전주시 효자동에 있다가 지금은 호암로로 옮긴 '호수언어 연구소'라는 학원도 아닌 서점도 아닌 곳에서 하던 영어 독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외국의 집필진도 방문하는 곳인데, 과거 전주의 영어서점 키다리에서 시작했던 프로그램입니다. 어릴 때부터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영어 독서와 논술이 한꺼번에 해결되었습니다.
전주호수언어연구소
전주에 사는 분들 중에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알음알음 알고 있는 곳 입니다. 약간 덧붙이면 전주에서도 아주 유명하지는 않습니다. 학원도 아니고 뭔가를 가르쳐 주는 것 같은데, 형식이 조금 다른 곳입니다. 문진미디어나 빌드 앤 그로우, 옥스퍼드 코리아, 맥밀란 등 영어관련 학습교재를 다루는 곳에서는 유명한 곳입니다.
호수연구소에서 책을 선택하면 그 책이 히트를 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총판권을 포기하고, 재고를 폐기 하려했던 언아이캔리드 An I Can Read 시리즈가 이곳에서만 팔렸습니다. 그러다 국내에서만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1,000만 부 이상 판매 됐습니다. 시리즈물이라 해도 한글 하나 없는 영문 판 서적이 이렇게 팔리는 것은... (1,000만 부 이상입니다.)
문진 미디어에서 수입했던 이 책은 폐기 직전에서 기적처럼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이후 몇 권의 책들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히트를 칩니다.
영어 책을 이용한 독서 논술
호수 연구소에서는 처음부터 영어 책을 활용한 독서 논술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지난 이야기를 약간 알아야 합니다. 지금부터 수십 년 전, 전주에서 책을 많이 읽었던, 책 귀신이 붙었다고 가족이 굿까지 하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방학이면 책을 1톤 트럭 분량으로 빌려 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밥 안 먹고 책 보다 병원에 실려 가면서 동료들 사이에서 더 유명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전주에서 책을 너무 좋아하는 학생을 눈여겨본 서점 주인이 이 학생을 불러다가 운영 중인 서점을 맡겼습니다. 이 청년은 서점의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책을 사러 오는 사람들에게 책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아마존 recommendation System처럼 알맞은 책을 추천해 주었고, 다음에 읽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추천받은 학생이 책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책이 영어로 되어 있는데도 학생들이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의견은 나뉩니다. 원래 책을 좋아했던 애들이었다. (물론 상당수는 서점을 다시 찾지 않았습니다.) 이 서점의 연구원 덕분에 책을 읽고 중학교 졸업 전에 토플 만점을 받게 되었다. 두 의견이 팽팽하게 나뉩니다.
제 본 것은 성공한 학생들이 매년 몇 명씩 꾸준히 나왔다는 겁니다. 그 때문에 근처의 학원에서 '보습도 아니고 학원도 아닌데 학생을 서점에서 가르친다고 하더라'라는 신고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구소에서는 학생을 가르친 적도 없었고, 단지 몇 가지를 물어봤다고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구니? 갈등 구조는 뭐니? 그래서 어떻게 됐니?
"아, 넌 그렇게 생각했구나! 그러면, 이 책을 읽어보렴!"
그 연구원은 자신의 질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엄마들이 애들을 붙잡고 수년간 찾아오기까지 눈치를 전혀 못 챘던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팔리는 책
언어를 연구한 집필진은 언어의 학습 단계를 정리해 놓고 있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책을 개발해도 90% 정도는 시장에서 관심도 못 받고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영국의 옥스퍼드 출판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부분의 책이 폐간되어야 하는데, 한국에서만 팔리는 책이 보고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전라북도에서만 팔린다고 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아는 레츠고의 판매가 확산 된 곳도 전주였습니다.
책을 수입해서 파는 총판의 영업하는 분들이 옥스퍼드에 전주의 서점을 소개했습니다. 옥스포드 연구진은 새책이 나오면 한국에 와서 전주에 찾아가 의견을 물었습니다.
전주호수연수소 위치
https://m.place.naver.com/place/35229144/home?entry=ple
전주 키다리
이 이야기는 전주의 영어책 서점 전주 키다리의 이야기입니다. 그 연구원은 2012년 키다리 서점을 나와 호수언어연구소를 효자동에 차렸습니다. 책을 예전처럼 팔지는 않았지만 책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많이 지도를 했습니다. 서점에서 받는 월급만큼은 못 벌었었지만 학생들을 좋아해서 책을 많이 소개하면서 책에서 수익을 내려고 애썼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학원업 허가를 받아서 책도 소개해 주고 지도해 주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주 분들도 모르는 전주의 놀라운 영어 학습 이야기인지라 남겨 봅니다.
영어는 도구고 핵심은 논술이었다는
이 이야기를 하려고 길게 썼습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아이를 데려가 수업도 받게 해 보고, 추천해준 책도 읽혀 봤습니다. 효과는 천천히 나타납니다. 최종 결론은 '영어'는 우리가 쌓아온 암묵지를 표현하는 도구 중 하나라는 것니다. 그 암묵지는 소리로 또는 문자로 표현되는데, 언어가 한국어 일 수 있고, 영어일 수도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좋아하는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도착지는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고 주인공이 누구인지, 갈등구조가 무엇인지, 등장 인물은 누구인지 물어 보고 아이의 독서량은 소리로 판단을 했습니다. 독서량을 소리로 판단한다는 것은 책을 소리내서 읽어 보라하고, 특정 문장을 읽혀서 아이가 그 소리를 제대로 냈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 정도 수준의 책에는 MP3파일이나 CD 등을 이용한 오디오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도구를 이용해서 훈련시켰습니다.
첫 단계에서는 백설공주, 피터팬 등과 같이 줄거리를 알고 있는 책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유명하지만 줄거리가 잘 안알려진 책, 그 다음이 창작물, 마지막 단계는 총균쇠 등과 같은 유명 단행본 원서를 읽고 토론합니다.
과거 10여년간 이 곳을 방문하면서 재밌게 생각하는 곳이고, 지금도 공감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전 근처에 산다면 한번쯤 들려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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